토요일 아침!

꼬맹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텃밭에서 올봄에 심었던 고구마를 수확하였습니다.

올해 농사는 고구마보다 풀만 무성합니다.

 

 

 

 

고구마 수확을 마치고 평소 친하게 지내는 학부형과 산행을 하였습니다.

산행의 목적은 도토리도 줍고 운동도 하고 버섯도 따는 것이지요.

저는 송이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지난해부터 송이를 따기 위해 여러 번 산에 올랐지만 구경도 못해봤습니다.

산행하고 약 2시간 경과 후 이번에도 송이를 만나기는 어렵겠구나?

하는 찰나에 함께 간 학부형이 송이를 발견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조심스럽게 송이를 채취한 후

미련 없이 하산하였습니다.

 

 

 

 

 

송이를 먹어볼 수 있다는 즐거운 상상을 하니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집에 도착하니 오늘 고구마수확에 동참한 일부 학부형들이

“오늘은 너무 시시하게 모임이 끝났다”며 술과 먹거리를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나 혼자 송이를 먹어야겠다는 기대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인원에 비해 송이가 턱없이 부족하였지만 작게 잘라서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런데 맛은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별로였습니다.

그래도 송이를 먹어 보았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술 마시고 노래하다보니 어느 듯 새벽 1시가 되었습니다.

꼬맹이들도 이 시간까지 흙 놀이, 술래잡기, 핸드폰 게임 등

각자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토요일 밤을 불태우고 있네요.

 

 

 

 

 

이날 술만 3박스가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과음과 무리한 일탈은 내일을 힘들게 합니다.

여러분들은 절대로 무리하지 마세요.~